2010. 1. 2. 01:33

 새해가 시작되기 전 일주일간 서울 주변을 돌아다니며 여러 사람을 만났다.

1일째 
버스를 타고 서울에 상경하여 코엑스에서 점심시간중에 잠깐 만났던 아셈타워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A형, 곧 야마구치현으로 출장가신다고 하시더라. 공부에 많은 도움을 주신 형이라 언제나 친근감이 있고 마음이 통한다.

형과 헤어지고 만난 사람은 규칙적이지 않은 철야를 하면서 조금은 힘들게 일하고 있는 B양, 예전보다는 더욱 정겹고 예뻐졌더라 이분도 마음이 맞고 관심사도 비슷해서 시사회도 보고, 카페에서 저녁시간까지 대화를 하다가 헤어졌다. 

그리고 아는 C형이 있는 신천역에서 형에게 연락을 했는데 그 형은 백수에 와우하는 형[..] 자기가 게임방에 있다고
미안해서 찜질방에서 잘거라고 했더니 자기가 재워준다면서 신천역와서 전화하라구 하시더니.. 갔더니 여자랑 논다면서 미안하다네.. 요렇게 약속을 깬 사람은 좀 짜증난다. 이럴거였으면 그 분과 저녁식사까지 함께하는건데.

2일째
그래서 신천역 근처에서 찜질방을 찾았지만 못 찾아서 논현역근처 찜질방에서 수면.. 수면실 바닥이 지나갈때마다 소리가 나서 옆자리에서 자는 아저씨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욕을 퍼붓더라. 자기가 더 시끄러운데[..]
역시 나 같이 예민한 성격은 찜질방은 귀마개를 가지고 와야할 듯 하다.
일어나서 보니 식당이 있었더라.. 찜질방에 식당도 있었는지 몰랐네..

대충일어나서 씻고 만만한(?) 홍대입구가서 식사를 해결하고 게임방가서 정보수집(스마트폰이 있었다면 빨랐을 텐데)해서 대학생 D군과 만나서 육쌈냉면을 먹어보았다. 정말 괜찮은 조합이다. 음식은 역시 조합에 따라 천차만별.

D군과 같이 강변에서 군대 끝나기 전에 아이폰을 지르신 G형과 같이 이야기와 점심을 함께하였다.. 스마트폰을 지르고 싶은 마음 상승..
헤어지고 나서 D군 집에서 숙박. D군 집에 참 많은 만화가 있더군. 더 보고 싶었지만 피로가 누적되서 취침..

3일째
D군이 다음날 업무상 미팅이 있어서 다른 곳으로 가서 6시에 만나기로 하고 난 취업준비하는 F양과 점심을 함께하고 카페에서 예전에 피곤해서 못한 여러가지 대화를 해나갔다. 3시간정도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느낀건 예전보다 대화를 잘하게 되었다는것..

6시 전에는 시간이 남았으므로 삼성역이 만남 장소이기 때문에 코엑스에서 오락실에서 노래를 불렀으나. 아침 부터 감기기운이 남은 걸 모르고 좀 불렀더니 마이크에서 옮은건지 그냥 사람들에게 옮은건지.. 감기기운이 심해지는 걸 느꼈다.
반디앤루이스에서 6시까지 대기하다 D군을 다시 만나서 삼성역에서 IT를 하시는 G형을 만나 일식집에서 초밥과 에비동을 맛있게 먹었다. 예전에도 얻어먹기만 하고.. 정말 고마우신 분이다.

나머지 일정이 있었는데.. G군은 일본인 여친이 와서 못놀게 될듯하고, A형은 놀아도 저녁때가 될듯 싶어서 
천안에 있는 D군의 자취방에 가보았다. 시외버스를 타고오는데 잠이와서 계속 존듯하다. 자취방가는데 어떤 여자분이 빙판에서 넘어져서 일어나시긴 했는데 많이 아파보였다.. 
자취방 도착해서 서로 컴퓨터를 하면서 놀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새참을 대충 먹고 취침..
중간에 감기기운이 좀 심해져서 약국을 찾았지만 좀 많이 걸어야 한다고 하니 그냥 편의점에서 쌍화탕이나 마셔봄.
코가 자꾸 막혀서 잠자기가 힘들었다.  

4일째 
건너편 방의 여자들이 시끄러워서 잠이 깼다. 완전 최악의 컨디션, 바람도 많이 쐬고 피곤했으며, 찬 아이스크림도 많이 먹었으니 감기 걸릴만도 했지. 설상가상으로 아침엔 코피까지 나더라.. 밖에 나가서 자연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녹두였나 숙주나물이었나 밑반찬이 평소에 보는 곳인데도 좀 맛있었다. 대학생 H군을 보기위해서 일단 가지 않고 있기로 했다. 점심을 약간 매운 음식을 시켰는데 감기가 호전되어보였으나 그도 그 때 뿐이었다. 효과가 끝난후엔 점점 악화되어갔다.
그런데 D군의 부모님께서 봉고차를 가지고 오셨댄다. 휴학하는거라 빼는거구나 라고 생각을 했다. '근데 왜 갑자기 휴학을 하는걸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무슨 일을 하던지 잘하겠지' 라는 생각도. 짐정리를 하는 중에 H군이 와서 왠지 어색. 예전보다 더 친근한 느낌. 짐정리가 끝나고 좀 있으니 저녁이더라.. 간식을 면식으로 때우고 이야기를 하다가 게임을 하다가 하다보니 7시였던가.. 신년술파티를 위해 친구들이 온다고했는데 늦어서 기다리는 듯했다. 난 감기가 심해져서 열이 좀좀 높아지고, 기관지쪽이 좀 아파왔다. 그래서 이대로 술먹으면 내가 내일 아침에 여기서 짐이 될거 같아 친구들을 마중나가면서 감기약을 샀다.. 내가 감기걸린것 가지고 자기가 책임감을 느끼는듯 감기약을 계산해줘서 다시 감기약값을 주었다. 네 책임이 아니고 원래 걸려있었다고..그렇게 말하고 헤어지고..천안역으로 이동했다.. 20분전의 천안행 전철을 놓쳐서 좀 시간이 꼬이기 시작했다. 천안역에 도착해서 기차표를 예약하는데 사람들이 지하철역 안내하는 곳에서 줄을 서 있더라.. 줄 서다가 시간은 더 지나버리고.. 난 기차역사가 뒤로 가면 또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래서 더 늧어서 입석으로 ->서대전..서대전에서 광주까지 입석으로 왔다..
광주행 열차를 보니 땅끝해남행 열차에 해돋이 보러가는 사람들이 가득했었다. 난 서있다가 식당칸에서 먹을 것좀 사고 식당칸에서 앉아서 갔다. 

5일째 
집에오니 새벽4시.. 옥수수스프와 김밤을 먹고 감기약을 먹고 잤다. 
일어나니 저녁5시였다.
친구가 전화를 했는데 '언제까지 공부할꺼야' 라는데..일단 취직이고.. 죽을때 까지겠지..
감기약때문에 정신이 몽롱하긴 하였지만 식사를 끝마치고
새해에는 더욱 노력과 정진을 해서 취직을 해야겠다고 다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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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써니테슬러